자원봉사와 행. 복.

부자라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행복은 소득, 재산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행복경제학자들은 행복이 소득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행복과 돈, 가족, 건강, 일이 맺는 상관성에 주목해 왔다.

대한민국 1%의 고소득자는 소득은 100명중 1등이지만 행복은 20등 안팍이다.

대한민국 1%라고해서 보통사람보다 더 많이 행복하지는 않은 셈이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속설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또한 행복지수가 높은 계층에서 기부금 참여율과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게 나왔다.

소득계층별로 사회활동 참여율을 조사했더니, 연소득이 4.000만원 ~ 1억원인 계층은

68% ~71%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상층의 기부금 참여율은 59%에 지나지 않았다.

돈은 많지만 나눔엔 인색한 것이다.

자원봉사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대부분 행복한 사람들이 사회성도 높고,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사고가 두드러진다.

나눔활동을 많이 해서 행복해졌는지, 행복하기 때문에 나눔 활동을 많이 했는지 선후

관계를 따지기는 어렵다.

다른 나라 조사 결과를 봐도 행복과 나눔 활동의 상관관계가 큰것으로 나타난다.

같은 돈을 가져도 불행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기부와 자원봉사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층별 의식을 조사하였다.

응답자들은 상상, 상하, 중삼, 중하, 하상, 하하 등 6단계 중하나를 골랐다.

놀랍게도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1% 계층이 느끼는 계층의식은 중하~중상에 지나지 않았다.

잘사는데도 못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소득이나 재산이 가져다주는 기쁨이 가진 문제는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점이다.

일단, 그 기쁨이 점점 옅어지고 일상의 상태로 돌아가면 예전과 비교되어 더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다른 관계, 다른 직장, 다른 물건들에게서 기쁨을 찾기 시작한다.

몇 번이고 이런저런 대상과 상황에서 즐거움과 편안함과 안도감을 추구하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높은 희망과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한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우리의 뇌와 몸은 도파민의 생성을 자극하는 활동이 반복되기를 원한다.

말 그대로 기대감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티베트의 불교 경전에서는 이 중독성이 있는 행동을

"면도칼에 묻은 꿀 핥아먹기"에 비유한다.

처음의 기분은 달콤하지만 뒤 따르는 결과는 매우 해롭다.

이것이 부자가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봉사를 해야 한다.

진정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에서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잃어버린 것을 잊어야 한다.

밖으로 나가서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현재 자신의 문제가 아무리 크다 해도 자신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분명 있다.

자신보다 더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신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알아야 한다.

남의 짐을 덜어 주고 누군가에게 힘과 소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자신을 잊고 남을 돕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하지만 해줄 게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줄 것이 너무나 많다.

하지 못해 남에게 웃음을 줄 수도 있다.

남을 안아 줄 수도 있고 밥을 지어 줄 수도 있고 병원이나 노인 센터를 방문해 자원봉사를 할 수도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줄수도 있다.

우리의 손길과 우리의 웃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해진다.

삶의 중심 목표가 자기 자신에 국한된 사람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누구는 사기를 치고 도둑질을 하고, 누구는 게으르고, 누구는 너무 많이 먹고, 누구는 낭비를하고

누구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누구는 명품을 가진다고 고민하고

트집을 납는 동안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또한 불평은 우리 자신 역시 불행하게 만든다.

우리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고민하고 불평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의 어머니였던 테레사 수녀는 고민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은 행동한다.

우리는 행복하게 지내면서 자신이 속한 작은 한구석을 좀더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

세상이 변하지는 않다.

우리가 변해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세상일을 개선하는 책임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

행복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가까이에 이미 와 있다.

     바라지 말아야 한다.

< 장자 (莊 子)> 에보면 이런 글이 있다.

"궁사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활을 쏠 때는 모든 기술이 발휘된다. 그가 챔피언이 되려고 활을

쏘면 이미 초초해진다. 상금이 그를 분열시키고, 그를 노심초사하게 한다.

그가 활쏘기보다 승리에 집착하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그에게서 힘을 빼앗아 간다,"

헌실할 때 즐거움이 큰 것이지 나중에 대가를 받을 때의 즐거움은 크지 않다.

대가가 오지 않으면 바라는 마음이 커져 눈이 독사 같아지고 이를 악물게 된다.

받으려는 마음이 없으면 섭섭함도 외로움도 원한도 없다.

부처는 "바라는 마음 없이 보시하라"고 하였고

예수는 "선행을 할 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이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였다.

봉사의 비결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것이다.

만일 무언가를 바라고 준다면 어떤 결과에 집착하게 되고,

집착하면 행복의 가능성은 점점 적어진다.

     최선을 다하라

우선 봉사를 하려면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 잡아야하고,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봉사활동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좀더 행복해질 수 있다.

어째서 똑같은 택시기사라도 어떤사람은 즐겁게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일을 고통으로 만드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똑같이 반복적인 일을 하는 두 사람의 차이가 어디에서 올까?

즐거운 기사 양반은 다른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을 즐기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줌더 능률적으로 열심히 일애햐겠다." 그것이 그들의 목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할 때만이 자신이 즐겁게 일 할 수 있고 드래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서 혹은 바깥의 사물과 사전에서 만족을 찾는 것은,

우리 자신들이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그 일을 확장하면서 기쁨을 얻는 것은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흥미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비결이다.

봉사활동은 누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자신을 위해서 일한다.

자원봉사는 쌍방향이다.

즉,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치료해 준다.

     가까이에서 지금 시작하라

모든 우주의 생명력은 목적의식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자신으로부터 나오며 우리에게 생기를 불러 일으켜주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으며,

그것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초조해 한다.

만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면 가장 근접한 일을 찾아서 거기서부터 시작하라.

일단 일에 뛰어들면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긴다.

우리는 일에 휩쓸리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그 비결은 시작에 있다.

일에 대한 생각이 아닌 행동이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행동이 우리를 자극하고 기회를 가져다 준다.

첨벙, 봉사활동에 뛰어들어 보자.

                                                                                                /김미라 사무처장